
엔조 페르난데스는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한 경기 후, 유럽 무대에서 바르샤 상대 최다 점수차 승리를 기록한 이날 경기에서 '짐승'이라고 표현하며 마크 쿠쿠렐라에게 극찬을 보냈다.
화요일 밤 스탬포드 브리지에서의 승리는 특별한 유럽 대항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전기를 띤 듯한 분위기,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첼시의 세 골!
경기 초반은 전술적인 탐색전으로 흘렀지만, 전반 30분을 앞둔 시점에서 쿠쿠렐라가 중심이 되며 흐름이 살아났다.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그는,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혼선 끝에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흘러들어가는 결정적 크로스를 올리며 균형을 깨뜨렸다. 그 순간부터 경기는 첼시의 밤이 되었다.
페르난데스는 중원에서 쿠쿠렐라의 활약을 완벽하게 지켜볼 수 있었고,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만든 것은 스페인 출신 왼쪽 풀백의 에너지와 투지였다고 평가했다.
엔조는 스페인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꺾은 리그 페이즈 승리 이후 이렇게 설명했다.
"분명히 마크는 짐승 같은 선수입니다."
"일상에서 그런 팀 동료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죠. 그는 매우 유머러스하고 항상 기분이 좋아요."
"그뿐만 아니라, 그는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에게는 그의 수준을 가진 수비수가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엔조 역시 팀의 뛰어난 경기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스테방의 마법 같은 단독 득점 이후, 엔조는 리암 델랍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전술적 도전에 훌륭히 대응한 팀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